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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장

(트렌드) 요즘 유행하는 먹거리는 왜 더 빨리 뜨고 더 빨리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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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두쫀쿠, 버터떡이 보여준 것은 '맛의 유행'이 아니라 '속도의 시장'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1. 요즘 먹거리 유행은 맛도 맛이지만, 속도로 많이 이야기됩니다.

 

최근 기사에서는 탕후루, 두쫀쿠, 봄동, 버터떡처럼 유행 먹거리가 쉬지 않고 등장하는데, 그 수명은 짧아지고 가격만 올려놓는 흐름이 반복된다고 짚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정확한 "평균 유행 수명" 통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례만 봐도 '화제 형성부터 상품화, 가격 반응, 대체 유행의 등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습니다.

 

2. 지금의 유행 먹거리는 '맛집 확산'이 아니라 '알고리즘 확산'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음식이 퍼지려면 방송이나 입소문, 지역 상권을 거쳐야 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버터떡만 봐도 중국 상하이발 디저트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화제가 됐고, CU는 기획 약 한 달 만'소금 버터떡'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앱 예약 판매로 시작했고, 이후 전국 오프라인 점포로 확대했습니다. 유행이 생기면 제조와 유통이 곧바로 따라붙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3. 문제는 유행이 빨라질수록 공급망이 가격으로 먼저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이 흐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례가 봄동입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2월 24일 기준 봄동배추 15㎏ 상급 도매 경매가평균 5만 399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2.5%, 전년 동기보다 78.2% 올랐습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3월 4일 기준 가락시장 봄동 15㎏ 상자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33.6%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농식품부 관계자가 "생산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수요가 갑자기 늘었다"라고 설명했다는 대목입니다.

즉 공급 부족이 먼저가 아니라, 유행이 수요를 밀어 올리고 가격이 그 뒤를 따라간 장면이라는 뜻입니다.

 

4. 그래서 지금의 먹거리 가격은 원가보다 '화제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때가 많습니다.

 

버터떡처럼 '버터'를 내세운 유행 디저트가 뜨는 걸 감안하고, 버터류 흐름과 비교하면 더 분명해집니다.

 

2026년 2월 FAO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2% 하락했고, aTFIS 국제 원료가격에서도 버터는 2025년 7월 고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먹거리 이슈국제 버터 원가 급등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의 유행 먹거리는 원재료값 상승이 아니라도, 희소성·프리미엄화·한정판매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먼저 높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5. 유행의 수명이 짧아진 이유는 소비자가 쉽게 질려서가 아니라, 시장이 더 빨리 다음 유행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버터떡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연합뉴스와 매일경제 보도를 보면 두쫀쿠 열기가 식자마자 버터떡이 새 디저트 유행으로 떠올랐고, 편의점과 카페, 커피 프랜차이즈가 거의 동시에 제품 출시에 나섰습니다.

매일경제는 이디야의 관련 제품 판매량이 출시 초기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고,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업계가 유행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짧은 화제를 더 빠르게 상품으로 바꾸며 다음 화제를 밀어 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출처 : 식약처, 쿠팡이츠(요아정), 한경비즈니스

 

6. 여기서 소비자는 두 번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⑴ 첫 번째 비용실제 가격입니다.

 

유행 초기 한정판, 예약판매, 품절 마케팅이 붙으면 같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더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⑵ 두 번째 비용피로감입니다.

 

1985년부터 2026년까지의 히트 메뉴를 정리한 외식업계 자료도 두쫀쿠, 봄동비빔밥, 버터떡 같은 메뉴 알고리즘과 입소문을 타고 급부상하지만 빠르게 다음 유행으로 대체된다고 짚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막 따라가려는 순간 이미 유행이 바뀌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라는 뜻입니다.

 

7. 결국 지금의 유행 먹거리는 ‘트렌드’가 아니라 ‘단기 수요 충격’에 더 가깝습니다.

 

봄동 사례에서 보듯 생산량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수요 급증만으로 가격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식품부도 3월 31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봄채소를 포함한 주요 품목 수급을 점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유행 먹거리가 이제는 단순한 SNS 놀이가 아니라, 특정 품목의 도매가격과 출하 시점까지 흔드는 시장 변수로 커졌다는 뜻입니다.

 

짧은 유행이라 더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짧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 충격이 더 급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8.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새 유행 찾기’보다 ‘유행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⑴ 유통업체 입장

화제성을 따라가는 속도만큼, 원재료 수급과 적정 가격을 함께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⑵ 생산자 입장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가 반갑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기 출하와 가격 변동성이라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⑶ 소비자 입장

지금의 유행 먹거리는 오래 사랑받는 대표 메뉴라기보다, 짧은 기간 동안 '관심과 희소성을 함께 파는 상품'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무엇이 맛있느냐보다, 왜 갑자기 비싸졌고 왜 이렇게 빨리 everywhere에 등장했는지를 같이 보는 눈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9. 요즘 먹거리 유행의 본질은 ‘발견’이 아니라 ‘가속’입니다.

 

두쫀쿠와 봄동, 버터떡이 보여준 공통점은 맛의 새로움만이 아닙니다.

 

더 본질적인 공통점은, SNS가 관심을 만들고 유통이 즉시 상품화하고 가격이 빠르게 반응한 뒤, 곧바로 다음 유행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유행 먹거리는 오래 남는 히트상품보다는 짧고 강하게 지나가는 수요의 파도에 더 가깝습니다.

 

문제는 그 파도가 지나간 뒤에도 소비자가 지불한 높은 가격과 시장이 겪은 변동성은 그대로 남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제 유행 먹거리를 볼 때는 "뭐가 떴나"보다 "왜?? 빨리 뜨고 왜 이렇게 빨리 비싸졌나"먼저 묻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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