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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장

(전략) '전기차 캐즘' 길어진다!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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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래 자동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며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전기차가 최근 '캐즘(Chasm,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해 긴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연합뉴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 정체기에 완성차 업계는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을까요?

 

🚗 하이브리드·EREV

 

'완전한 전동화'를 선언했던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눈을 돌리는 소식과 함께, 전기차 캐즘이 가져온 자동차 산업의 변화,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완전한 전동화' 선언했던 제네시스, 왜 달라졌을까?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완전한 전동화'를 목표로 내세웠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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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전략에 유연성이 더해졌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전기차 캐즘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마주한 현실이며, 무작정 전기차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도요타, GM,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투자를 보류하거나 늦추고 심지어 내연기관 생산에 다시 투자하는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한때는 '내연기관 종말론'이 대두될 정도였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Tossfeed

 

2. 그렇다면 왜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걸까요?

  • 높은 가격 장벽 : 여전히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전기차 가격은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 충전 인프라 부족 : 특히 장거리 운행 시 충전에 대한 불안감(주행거리 불안감)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 배터리 기술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 : 화재 위험,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등 배터리 관련 이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킵니다.
  • 각국의 상이한 전동화 정책 : 일부 국가의 전동화 정책 속도 조절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면서 완성차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자동차 연구원

  • 하이브리드(HEV) :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장점(저탄소, 정숙성)과 내연기관차의 장점(긴 주행거리, 빠른 주유)을 모두 가집니다. 이미 높은 연비와 실용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현대차는 후륜구동용 2.5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가 전망됩니다.
  •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내연기관 엔진이 주 동력원이지만 대용량 배터리로 차량을 구동하고 내연기관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전기차처럼 모터로 구동되지만, 배터리가 소진되면 엔진이 발전하여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모델입니다.
    * EREV는 2011년 쉐보레 볼트에 탑재된 바 있지만, 최근 전동화 국면에서 전기차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전기차로 사용하다가, 차량이 내연기관의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굳이 전기차 충전소를 중심으로 경로를 짤 필요가 없다. 이 자유로움이 전 세계적 기대를 받고 있다"는 하러 부사장의 설명처럼, 긴 주행거리가 필요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북미 등의 시장에서 특히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등 유수의 완성차 기업들이 EREV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믹스 앤 매치' 전략

 

전기차 캐즘과 파워트레인 다양화 움직임은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말해 줍니다.

  • 하이브리드 및 EREV 관련 부품/기술 기업의 재평가 
    전기차 중심의 투자 흐름에서 잠시 소외되었던 하이브리드 및 EREV 관련 부품(엔진, 변속기, 발전기 등) 및 기술 개발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EREV는 내연기관 기술과 배터리/모터 기술이 모두 중요한 만큼, 양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배터리 업계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요구 
    순수 전기차 판매 둔화는 배터리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최적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 내연기관 부품 기업의 '생존'과 '진화'
    내연기관의 종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존 내연기관 부품 기업들에게는 기술 혁신을 통한 '생존'과 '진화'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고효율, 저배출 내연기관 기술은 하이브리드 및 EREV 시대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완성차 업계의 '유연성'과 '시장 대응력' 평가 중요성
    미래차 시장은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수렴되기보다는, 당분간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믹스 앤 매치'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완성차 기업의 성공은 어떤 파워트레인 하나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4. 예측 불허의 자동차 시장, '현실적인 대안'에 주목하라!

 

한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지던 전기차 시장에 '캐즘'이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다시 한번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곧 새로운 기술과 시장 기회를 창출합니다.

 

하이브리드와 EREV의 부상은 '완전한 전동화'라는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되, 현실적인 제약과 고객의 니즈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완성차 업계의 지혜로운 대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진화하고 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읽고, 공부하며 기회를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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