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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디지털

(테크) '킬러 로봇' 시대의 서막 : AI 무기, 공포인가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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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에서나 보던 '킬러 로봇'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제 모두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보여준 전쟁상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무기 개발 경쟁에 불을 지폈고, 이제 세계는 '치명적 자율무기(LAWS)'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2024.05)

 

오늘은 현실 세계의 AI 무기 개발 현황과 규제 논의,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우리 경제와 투자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SF 상상을 넘어선 현실 - '킬러 로봇'의 등장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에 이미 로봇이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명령에 복종하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로봇 3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의 로봇 규제 논의는 더뎠고, 2017년에야 비로소 '치명적 자율무기'에 대한 정부전문가회의가 열렸을 정도입니다.

출처 the sciencetimes(2020.09)

 

'치명적 자율무기', 즉 '킬러 로봇'은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독자적으로 목표물을 설정하고 교전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여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용 드론의 활약상과 함께 그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람이 드론의 이동과 목표물 타격을 직접 통제하지만, 만약 AI 기술을 통해 고도의 자율성을 가진 전투형 드론이 등장한다면 전쟁의 판도가 바뀔 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인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2. 소형 드론의 진화,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수백억 원짜리 전략폭격기가 수십만 원짜리 취미용 '1인칭 시점 드론(FPV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은 소형 드론의 잠재력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출처 KBS 다큐인사이드, BBC

 

헤드셋을 쓴 조종사가 조이스틱으로 원격 조종하여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이 드론은 전쟁의 '보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전투용 드론의 진화 속도입니다.

 

방해 전파를 무력화하는 '광섬유 드론'이 등장했고, 숙련된 조종사가 필요 없는 'AI 자율주행 드론'도 이미 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인간의 승인 없이는 드론이 공격할 수 없지만, 곧 스스로 알아서 표적을 쫓고 공격하는 드론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더 이상 미래 이야기가 아닙니다.

 

3. 현실판 스타크 인더스트리  공포인가, 필연인가?

 

군사용 AI 자율주행 드론 개발의 선두 주자로는 오픈 AI와 협력하는 미국의 AI 방위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 Industries)'이 대표적입니다.

 

'현실판 스타크 인더스트리(아이언맨의 회사)'로 불리는 안두릴은 고도의 자율성을 가진 무인 무기를 생산합니다.

 

군사용 소형 AI 드론부터 조종사가 필요 없는 무인 자율 전투기 '퓨리', 무인 잠수함 '다이브 XL'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며, 이들을 지휘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 '래티스(Lattice)'까지 공급합니다.

 

안두릴의 창업자 파머 러키는 "자율성은 강력하다."이라고 말하며 AI 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AI 기술을 통해 고도의 자율성을 가진 전투형 드론의 등장은 윤리적, 도덕적 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죽이는 법을 배운' 드론이 인간의 개입 없이 공격 대상을 결정하고 수천, 수만 대가 투입되는 전쟁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합니다.

 

'스톱 킬러 로봇(Stop Killer Robots)' 같은 단체들이 유엔 차원의 규제를 주장하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또한 공격용 자율무기 시스템을 "정치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도덕적으로 혐오스럽다"라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과연 주요국들이 이미 진가를 입증한 드론 기술의 진화를 스스로 멈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머 러키의 반박처럼, '스트롱맨'이 대세인 시대에 안보를 위한 자제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4. 일본의 움직임과 한국의 과제 : AI 무기 지침의 의미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방위성이 6월 6일 AI를 활용한 치명적 자율무기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침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지침에 따라 AI 탑재 무기들은 '고위험'과 '저위험'으로 분류되고, 치명적 자율무기로 판단되면 연구개발이 금지됩니다. 이는 규제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명확한 연구개발 기준을 정해 AI 무기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일본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휴전선 일대에 'SGR-1' 경계 로봇을 배치하고, 수년 내 FA-50 전투기에 AI 파일럿을 탑재할 계획을 세우는 등 AI 무기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AI 무기 지침을 마련하고, 점진적인 'AI 활용 촉진책'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출처 인공지능신문

 

5. 'AI 방산'이라는 새로운 기회와 윤리적 책임

 

'킬러 로봇' 시대의 도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시사점을 담고 있습니다.

  • (AI 방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AI 기반의 자율 무기 시스템, 특히 드론 관련 기술과 솔루션 개발 기업들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집니다. 안두릴의 사례처럼, 이 분야의 스타트업이나 기존 방산 기업 중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군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소형 드론의 파괴력이 입증되면서, 수백억 원짜리 대형 무기 체계 중심에서 가성비 높은 AI 기반 무기 시스템으로 군수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산 기업들에게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술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AI 기술의 군사적 응용 확대) AI 기술은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전장 정보 분석, 자율 작전 수행, 예측 분석 등 다양한 군사 분야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관련 AI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 기업들 또한 유망 분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 (정책 및 윤리적 리스크) AI 무기 개발은 각국의 규제 논의와 윤리적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정 기술의 개발이 제한되거나,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될 경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 특히 '윤리적 AI' 개발에 대한 노력도 함께 고려해야겠습니다.
  • (보안 및 사이버 방위 산업의 성장) AI 무기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이에 대한 해킹이나 교란 위협도 커질 것입니다. 이는 AI 기반의 사이버 보안 및 방위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입니다.

'킬러 로봇'의 시대는 공포와 함께 새로운 기술 혁신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줍니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AI 무기 개발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술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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