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배달 시장 왕좌의 게임 : 배민 vs. 쿠팡이츠, '락인 전쟁'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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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 삶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배달 앱 시장이 지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배달의민족(배민)'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오는 '쿠팡이츠'의 경쟁이 이제 '멤버십'이라는 새로운 전선으로 확대되며 그야말로 '왕좌의 게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이 치열한 전쟁의 승자가 될지, 그리고 이 경쟁이 우리 일상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1. 멈출 수 없는 쿠팡이츠의 성장세 : '와우 멤버십'의 압도적 락인 효과
한때 배민과 요기요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배달 앱 시장에 쿠팡이츠가 다크호스로 등장한 것은 2019년 5월입니다.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는 기존 배달 앱들의 '묶음 배달' 방식의 단점인 긴 배달 시간을 파고들어, '한집 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직 한 집만 배달함으로써 훨씬 빠른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고객 수를 빠르게 늘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진정한 성장 동력은 바로 '쿠팡 와우 멤버십'이었습니다.
월 7,890원의 이용료로 로켓배송 무료, OTT 쿠팡플레이 시청, 그리고 쿠팡이츠 무료 배달 등 다양한 혜택을 묶어 제공하면서 수천만 명에 달하는 쿠팡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쿠팡이츠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작년 동기 대비 56.3% 급증한 1,044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2,100만~2,200만 명 수준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는 배민의 MAU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2023년 3월에는 요기요의 MAU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시장 2위에 올라섰고, 이제는 배민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습니다.
2. 배민의 반격 : '티빙'과의 동맹으로 멤버십 경쟁력 강화!
쿠팡이츠의 거침없는 성장에 배민 역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따라 잡힐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배민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배민클럽' 멤버십 강화입니다.
배민은 지난 6월 2일, CJ ENM의 OTT 서비스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배민클럽에 티빙 구독 혜택을 포함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배민클럽 혜택(무료 배달, 쇼핑·장보기 쿠폰 등)에 월 3,500원만 추가하면 티빙까지 구독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특히 8월까지는 배민클럽 이용료를 1,990원으로 낮추고, 구독 첫 달에는 단 100원만 추가하면 티빙을 즐길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합니다.
이는 티빙 또한 OTT 시장에서 쿠팡플레이의 급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전략적 동맹으로 분석됩니다.
배민은 배달 시장에서, 티빙은 OTT 시장에서 쿠팡을 견제하려는 '적의 적은 나의 동지' 전략인 셈입니다.
3. 빠른 배달을 넘어 '퀵커머스'로 확장되는 전선
배달 앱 경쟁은 단순히 멤버십 경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주문한 상품을 1시간 내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열띤 영토 확장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배민 :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바로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고,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늘려 B마트 서비스 가능 지역을 70여 곳으로 확장하며 생필품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쿠팡이츠 : 스타벅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꽃, 반려용품, 뷰티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단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츠마트'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며 최적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4. 씁쓸한 요기요의 현주소 : '사실상 도태'라는 평가
배민과 쿠팡이츠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때 시장의 강자였던 요기요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요기요의 MAU는 약 500만 명 수준으로, 배민이나 쿠팡이츠에 비해 큰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2021년 GS리테일, 사모펀드 어피니티, 퍼미라가 공동 인수한 이후 복잡한 지배구조와 잦은 CEO 교체 등으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서 요기요는 사실상 도태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뼈아픈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5. 결론 : '출혈 경쟁' 속 수익성 악화 가능성
배민과 쿠팡이츠의 치열한 경쟁은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검 포인트가 있습니다.
- 수익성 악화 우려 : 무료 배달 서비스와 다양한 쿠폰 제공은 고객 유치에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배달 앱의 비용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구독 고객의 주문이 늘수록 배달 팁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이므로, 배달 앱들의 수익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멤버십 경제의 중요성 증대 : 이제 단순한 배달 앱 경쟁이 아니라, '쿠팡 생태계' 대 '배민 + CJ ENM 생태계' 간의 멤버십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유료 멤버십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하고 락인 효과를 누리느냐가 기업의 장기적인 성패를 좌우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 : 배달 앱들이 퀵커머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입니다. 생활에 밀접한 편의성과 빠른 배송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관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입니다. 관련 물류 및 유통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재편과 투자 기회 : 요기요의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들은 결국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기업들은 더욱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 시 각 기업의 경쟁력, 수익성,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배달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들의 '출혈 경쟁'이 소비자들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며 현명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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